어느 도시락 가게의 경품
나는 요즘 지하철을 이용할 때마다 책을 읽는다
저번주에는 치치새가 사는 숲 이라는 책을 읽었고
지금은 <여기는 커스터드, 특별한 도시락을 팝니다> 를 읽는 중이다.
지하철안에서 책을 읽으면 좋은점은
지루하고 조용한 지하철 안에서의 시간을
재밌는 이야기들로 가득차게 보낼 수 있다는 점 !! 이 제일 큰 것 같다
책 내용은 도시락 가게의 단골손님들이 포인트를 다 채워 경품으로 작은 종이봉투를 받은 후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마다 그리운 사람, 극복하고 싶은 아픔, 자신도 이해못하는 부모에 대한 자신의 미움 등이 경품을 받은 후에 어떻게 극복이 되는지 잘 보여준다

행복 !
주인공들은 행복과 거리가 멀어보였다
그저 평범하고 의미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같아보였다
어쩌면 행복이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을거라는 마음에 포기한 채 산 건 아닐까??
경품으로 받은 종이봉투를 열어보면 손님마다 내용물이 다르다
누구는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가 있고, 어떤 아이는 고양이 사료, 어떤 직장인은 그리운 옛 친구와 나눠먹었던 과자까지 !!
도시락 가게의 경품을 통해 주인공들은 다시 행복이라는 것에 도전한다
행복을 손에 넣는 구체적인 방법은 모른다
내일되면 또 포기하고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갈지 모른다
하지만 다시 시작해보는거다
만약 도전하다 낙심할 그 날이 오면 또 물어보고, 혹은 방향을 바꾸고, 이야기나누어보면 되는거다 !!
오늘 대학 수업을 마치고 이 책을 읽으며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나는 오늘 나만의 소소한 행복을 발견했다
1. 나처럼 책을 읽는 사람이 주변에 있었다
- 사실 가끔 있긴 했지만 오늘은 뭔가 지하철 같은 칸에 함께 책을 읽는 것이 더 기쁘고 즐거웠다
2. 지하철과 버스시간을 맞추기 어려운데 오늘은 딱 맞았다
- 설명하기 좀 복잡한데, 집근처 정거장보다 한 정거장 먼저 내려서 버스를 타면 우리집 바로 앞에 내린다. 그 버스 시간을 맞추시 어려운데 오늘 책을 읽다가 내리려고 급하게 버스 시간표를 보는데 5분 뒤 도착 !! 이건 정말 행운이야
3. 버스를 놓쳤지만 좋은 분을 만났다
- 사실 버스를 탈 수 있었다. 카카오맵에서 3분뒤 도착을 확인하고 버스정류장 앞에서 기다리며 노래를 듣는데 어떤 할아버지께서 휴대폰을 보여주며 길을 물어보셨다
알려드리려는데 할아버님 폰에 있는 어플로는 버스 조회기능이 없어 내 폰으로 보여드리겠다고 하고 도움을 드렸다
그 순간 !! 내가타려던 버스가 휑! 하고 지나가는걱,,,,
그치만 당황하지 않고 계속 알려드리고 앱도 알려드렸는데 고맙다며 자신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40년 살다와서 잘 모른다고, 오래 사시다 이번에 아내분이 돌아가시고 한국에 오셨다고 했다
이것저것 해보며 도전해보는 중이라고 하시는데
딱히 그분은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해준게 아닌데, 그분 덕에 그동안에 내가 고민하던 문제가 해결이 되었다
그리고 학생이냐고 high school 다니냐고 물어보셔서 기분이 더 좋았던것같다 (킼킼,,) 대학교4학년이에요~ 하는데 놀라셔서 웃겼다 하여튼 좋은 분을 만나서 좋았다
4. 버스에서 내려서 집 앞 홍루이젠에서 잠봉뵈르를 포장해 먹었다
- 넘 맛있었다 잠봉뵈르 내가 좋아하는데 내 최애 맛집이 여의나루역에 있어서 가기 귀찮을때가 많은데 가까운곳에서 맛집을 찾았다
요롷게 오늘은 책을 통해 힘을 많이 얻은 하루였다
책은 타인의 삶을 통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 지 알려준다